쥬드 플리(Jude Fawley: 크리스토퍼 에클레스턴 분)는 초등학교의 필롯슨 대학 입학을 준비하기 위해 책 보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는 문학 청년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야망을 꿈꾸고 있던 어느날, 동네 양돈업을 하는 집의 딸 아라벨라(Arabella: 레이첼 그리피스 분)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쥬드는 시간이 더해 갈 수록 억척스러운 아라벨라에게 실망스러움을 감출 수 없게 되고 사랑이 배제된 결혼을 했음을 깨닫고 후회하게 된다. 그런 쥬드를 보며 아라벨라는 서서히 그를 떠나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한다. 자신의 꿈과 야망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예상치 않았던 자신의 운명적 인연과 만나기 위해 당시 영국 젊은이들의 희망을 상징하는 도시, 크리스민스터로 향한다. 그곳에 도착한 쥬드는 한 가게에서 지적인 용모의 여인 수 브라이언 헤드(Sue Bridehead: 케이트 윈슬릿 분)를 우연히 본 후 그녀의 매력에 강하게 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수는 쥬드의 사촌 여동생이었고 이때부터 이들의 인생은 얘기치 않은 서건의 연속선상에 놓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