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녀인 여고생 청아는 절름발이가 된 아버지를 봉양하기 위해서 그리고 해체될 위기에 놓인 가정을 지키기 위해서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겹게 생활을 꾸려 나간다. 주유소 사장인 동팔은 그런 청아를 위로하고 감싸주는 척 다가서지만 결국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돈을 미끼로 청아의 순결을 빼앗고 만다. 동팔은 사랑이란 이유로 점점 청아에게 집착을 보이며 자신의 욕정을 배설하게 된다. 그때부터 청아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육체를 송두리째 내더지며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중소기업의 사장으로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산해는 우연히 파란 장미를 들고 공원 가로등 밑에 앉아있는 청아를 발견하고 묘한 감정에 사로잡히는데... 과연, 세상이라는 인당수에 몸을 던져버린 소녀에게도 구원의 길은 있을까? 제9회 보스턴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1회 털사국제영화제 최우수외국어작품상, 여우주연상(김세인) 수상 제6회 썬스크린영화제 공식 초청, 최우수감독상 노미네이트